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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월 4일, 세계 암의 날에 보기 좋은 영화, <안녕, 헤이즐>

by 집순이의 삶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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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롸 <안녕, 헤이즐> 공식 포스터

1.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두 청춘의 사랑

 
영화 <안녕, 헤이즐>은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작품은 암을 투병하는 두 청춘이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그려낸다.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삶과 죽음, 사랑과 희망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헤이즐 그레이스는 갑상선암이 폐로 전이된 16세 소녀다. 그녀는 항상 산소통을 가지고 다녀야 하며, 부모님의 권유로 암 환자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서 어거스터스 워터스(거스)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거스는 골육종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밝은 성격의 소년이다.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헤이즐은 자신의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장엄의 고뇌'를 거스에게 소개하고, 거스는 헤이즐이 궁금해하는 소설의 열린 결말을 해결하기 위해 책의 저자를 만나러 네덜란드로 가는 여행을 준비한다. 네덜란드에서 두 사람은 책의 저자를 만나지만, 그는 실망스러운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 여행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더욱 확신하게 된다. 여행이 끝난 후, 거스는 자신의 암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헤이즐은 예상치 못한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거스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고, 헤이즐은 그 자리에서 그를 위한 편지를 낭독한다. 결국 거스는 세상을 떠나지만, 헤이즐은 그가 남긴 편지를 통해 사랑과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2. 삶과 죽음, 그리고 순간의 소중함

 
이 영화는 단순한 청춘 로맨스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헤이즐과 거스는 암이라는 운명을 피할 수 없지만, 서로를 만나면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다. 영화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거스는 "고통은 요구받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간이 겪는 고통조차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철학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두 주인공은 암이라는 질병 앞에서도 사랑을 선택하며,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3. 감동적인 명대사와 철학적 메시지

 
영화의 원제인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운명에 의해 주어진 삶이 공평하지 않음을 뜻한다. 이것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인 <줄리어스 시저>에서시저가 브루투스에게 하는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말하는 별이란, 즉 운명을 뜻한다. 원작가는 인간은 이러한 불공평한 삶 속에서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 영화는 감동적인 대사들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거스와 헤이즐이 안네 프랑크가 숨어지낸 집을 구경하는 장면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도드라진다. 특히 거스가 죽기 전, 헤이즐에게 남긴 추모사가 인상적이다.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4.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연출

 
감독 조쉬 분은 원작 소설의 감성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영화적 감동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과도한 신파를 배제하고, 현실적인 대사와 연출을 통해 자연스러운 감동을 유도한다.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조명을 활용하여, 두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네덜란드 여행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현실에서 벗어나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그들이 얼마나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지를 강조한다. 거스가 떠난 후, 헤이즐이 그가 남긴 편지를 읽는 장면은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녀는 거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들을 통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를 깨닫는다.
 

5. 깊은 울림을 남긴 영화

 
영화 <안녕, 헤이즐>은 개봉 후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큰 성공을 거뒀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 3억 700만 달러, 북미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였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신파적이지 않으면서도 감동적이며, 현실적인 연출과 철학적인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81%를 기록하며, 관객과 비평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헤이즐 역을 맡은 쉐일린 우들리는 MTV 영화 & TV 어워즈에서 최고의 여배우상을 수상하며, 헤이즐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찬사를 받았다.